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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이 5배인 주식과 20배인 주식 중 어느 쪽이 쌀까요? 숫자만으로는 답을 고를 수 없습니다. 먼저 무엇으로 나눈 값인지 봐야 합니다. EPS는 1주에 해당하는 이익, PER은 이익에 견준 주가, ROE는 자기자본에 견준 이익, PBR은 장부상 순자산에 견준 주가입니다.

주식 지표의 차이를 설명하기 위해 제작한 표지입니다. 네 지표를 한 회사의 가상 숫자로 계산해 보겠습니다. 실제 종목이나 시세가 아닌, 계산 원리를 설명하기 위해 만든 예시입니다.
목차
EPS: 매출이 아니라 1주에 해당하는 이익
EPS(Earnings Per Share)는 주당순이익입니다. 기본 EPS는 보통주 주주에게 귀속되는 기간 이익을 그 기간의 가중평균 보통주 수로 나누어 계산합니다. 연결재무제표에서는 지배기업의 보통주 주주에게 귀속되는 이익이 기준입니다. 매출액을 나누는 계산과는 다릅니다. 기본 EPS와 희석 EPS도 구분해서 확인해야 합니다. IFRS IAS 33 설명
가령 보통주 귀속 순이익이 1억 원이고, 기간 가중평균 주식 수가 10만 주라면 EPS는 1,000원입니다. 순이익이 커져도 주식 수가 늘면 EPS가 같은 비율로 늘지는 않습니다. 다른 회사와 비교할 때는 같은 기간인지, 일시적인 이익이 포함됐는지부터 살펴보세요.

직접 계산한 가상 예시입니다. 실제 기업의 시세나 실적이 아닙니다. PER: 주가가 EPS의 몇 배인가
PER = 주가 ÷ EPS입니다. 예시 회사의 주가가 10,000원이고 연간 EPS가 1,000원이면 PER은 10배입니다. 같은 주가에서 EPS만 2,000원이 되면 5배로 낮아집니다. 낮아진 이유가 주가 하락인지, 이익 증가인지에 따라 읽는 맥락도 달라집니다.
PER이 1배 미만이라는 사실만으로 저평가가 확정되지는 않습니다. 미래 이익이 줄어들 우려나 일회성 이익이 숫자에 섞여 있을 수도 있습니다. 과거 실적을 쓴 PER과 예상 이익을 쓴 PER을 그대로 비교해서도 안 됩니다. EPS가 0이면 나눗셈이 성립하지 않고, 적자일 때의 음수 PER을 “더 싸다”는 순위로 해석하기도 어렵습니다. Fidelity PER 안내
ROE: 자기자본으로 어느 정도의 이익을 냈나
ROE(Return on Equity)는 자기자본이익률입니다. 이 글의 예시에서는 기간 순이익 ÷ 같은 기간 평균 자기자본 × 100으로 계산합니다. 순이익 1억 원, 평균 자기자본 5억 원이면 ROE는 20%입니다. 순이익과 자기자본은 연결·별도 및 지분 귀속 범위를 맞춰야 하며, 정보 제공처가 기말 자본을 쓰는지 평균 자본을 쓰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ROE가 높아졌다고 항상 사업이 좋아진 것은 아닙니다. 이익은 그대로인데 자기자본이 줄어도 비율은 올라갑니다. 차입, 자사주 매입, 자산 손상처럼 자본이나 이익을 바꾸는 요인도 함께 보아야 합니다. 자본이 매우 작거나 음수라면 비율만으로 수익성을 판단하기가 특히 어렵습니다. ROE는 투자자의 주가 수익률이나 배당률과도 다른 값입니다. CFI ROE 계산과 한계
PBR: 장부상 순자산에 견준 주가
PBR = 주가 ÷ 주당순자산(BPS)입니다. 총자산이 아니라 부채를 차감한 순자산이 출발점입니다. 예시 회사의 기말 보통주 귀속 순자산이 5억 원, 기말 보통주 수가 10만 주라면 BPS는 5,000원입니다. 주가 10,000원을 나누면 PBR은 2배가 됩니다.
PBR이 1배 미만이면 주가가 계산에 사용한 장부상 주당순자산보다 낮다는 뜻입니다. 그 자체로 주가 상승이나 원금 회수를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장부 금액과 자산을 실제로 팔 수 있는 금액은 다를 수 있고, 업종에 따라 무형자산이 차지하는 의미도 다릅니다. 순자산이 음수인 경우에도 단순한 저평가 비교는 피해야 합니다. Schwab 재무비율 설명
같은 숫자로 계산해도 묻는 질문은 다릅니다
위 가상 회사는 주가 10,000원, EPS 1,000원, PER 10배, ROE 20%, PBR 2배입니다. 보통주만 있고 주식 수는 1년 내내 10만 주, 평균·기말 자기자본은 모두 5억 원이라는 단순한 조건을 둔 계산입니다. 우선주·비지배지분·희석 효과는 없다고 가정했습니다.
EPS와 ROE로 이익의 규모와 자본 활용을 보고, PER과 PBR로 그 이익·순자산에 시장이 붙인 가격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 다섯 숫자를 모두 알아도 매수 여부가 자동으로 결정되지는 않습니다. 업종, 이익의 지속성, 부채와 현금흐름까지 이어서 확인해야 합니다.
공시에서 기간과 계산 기준을 확인하는 순서
국내 기업의 사업·반기·분기보고서는 금융감독원 DART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보고서의 재무제표와 주석에서 이익의 귀속 범위, 기본·희석 EPS, 주식 수와 자본의 변화를 확인하세요. 회사명뿐 아니라 보고 대상 기간, 연결·별도 구분, 정정 보고서 여부도 함께 봅니다. DART 보고서 유형 안내
네이버·다음 등 증권 포털의 요약 지표는 출발점으로 쓸 수 있습니다. 숫자가 다르면 곧바로 오류라고 단정하기보다 기준일, 실적·예상 구분과 계산 방식을 원문에 대조해 보세요. 공시가 존재한다는 사실과 회사의 투자 가치가 높다는 판단은 별개입니다.
2026-10-23 정정 안내: 기존의 높을수록·낮을수록 좋다는 단정, PER 1배 미만의 저평가 단정, 공시 항목 수와 제재에 관한 일반화를 고쳤습니다. ROE 그림에 잘못 들어 있던 주가/BPS 계산식은 삭제하고, 기존 용어 그림 12장을 직접 계산한 예시로 교체했습니다. 이 글은 용어 학습을 위한 설명이며 특정 종목의 매매를 권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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